내년 ‘카카오드라이버’ 출시
포털에서 모바일로 중심축을 전환한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성공에 힘입어 도로 위 서비스에 ‘올인’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드라이버’라는 이름의 모바일 대리운전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카카오가 ‘도로 위 서비스’에 집중하는 가운데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카카오는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 제공한다는 카카오의 온디맨드(On Demand) 전략을 강화하고, 대리운전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로 가능한 생활의 혁신을 만들어 가려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리운전 기사와 승객을 모바일로 연결시키는 플랫폼으로, 카카오택시의 노하우와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국대리기사협회 등 수도권 5개 대리운전 기사 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지난 3일에는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을 내놓고 O2O 수익 창출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택배, 퀵서비스 등의 배송서비스에도 진출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소문만 무성했던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이 확정되면서 대리운전업계를 중심으로 또 한번 거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 등 사업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집회를 여는 등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반면 대리기사들 사이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5-11-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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