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7·듀얼코어·코어2듀어가 뭐지?

i7·듀얼코어·코어2듀어가 뭐지?

입력 2010-10-23 00:00
수정 2010-10-23 01: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CPU 모델명 속 성능 구별 어떻게

컴퓨터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따지는 것 중 하나가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이다. 예전에는 ㎒, ㎓로 표시되는 CPU 속도로 성능을 비교적 간단히 구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도 쉽지 않다. ‘듀얼코어’니 ‘코어2듀어’니 ‘코어 i7’이니 모델명이 붙어 어림짐작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각 CPU 성능의 차이를 인텔의 CPU 모델명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일단 코어란 CPU에서 작업을 처리하는 핵심장치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CPU 안에 코어가 하나만 있었는데 이를 싱글코어라고 한다. CPU 기술이 발달해 하나의 CPU에 여러 개의 코어를 함께 넣은 멀티코어가 등장했다. 즉 한 사람이 하던 일을 여러 사람이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싱글코어보다 멀티코어의 처리속도가 빠르다.

듀얼코어와 코어2듀오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하나의 CPU에 코어가 2개 담겨 있는 것이다. 코어 숫자로만 보면 다를 게 없지만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각 코어의 캐시메모리 공유 여부다.

캐시메모리란 코어가 작업을 처리하면서 데이터 등을 임시로 읽고 쓰는 저장공간. 사람이 일을 하는 작업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듀얼코어는 각각의 코어가 서로 분리된 캐시메모리를 쓴다. 각자 맡은 작업을 따로 처리하며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해도 충분한 작업을 두 사람이 나눠서 하는 셈이다.

반면 코어2듀오는 코어끼리 캐시메모리를 공유한다. 하나의 코어로 처리 가능한 작업이 들어오면 다른 코어는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력소모가 적다.

코어가 4개인 쿼드코어와 코어2쿼드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근래에 나온 인텔의 코어i 시리즈는 기존의 멀티코어 CPU에 하이퍼스레딩, 터보부스트와 같은 기능이 추가됐다. 하이퍼스레딩이란 물리적으로 하나인 코어를 논리적으로 둘로 나눠 CPU 코어가 2배로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듀얼코어에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되면 4개의 코어가 작동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터보부스트는 여러 개의 코어가 필요 없는 작업에서 하나의 코어에만 성능을 집중시켜 자동으로 실제 처리속도보다 빠르게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i3는 듀얼코어에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되어 4개의 코어처럼 작업을 해주는 CPU다. 또 그래픽코어가 탑재돼 따로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된다. 터보부스트 기능이 제외돼 가격이 싸다.

i5는 조금 복잡하다. 모델명 ‘i5-7××’는 코어가 4개 있는 대신 하이퍼스레딩 지원이 안 되고 ‘i5-6××’는 코어가 2개 있지만 하이퍼스레딩이 지원된다. 터보부스트가 지원된다.

i7은 4개의 코어에 하이퍼스레딩과 터보부스트가 모두 지원돼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 그만큼 가격이 비싼 데다 별도의 그래픽카드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가장 성능이 좋은 CPU가 탑재된 컴퓨터를 구입하는 게 최선은 아니다. 이용 목적에 맞는 수준의 성능을 갖춘 컴퓨터를 고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i3는 창을 여러 개 띄워놓는 작업, i5는 고성능 그래픽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감상, i7은 빠른 속도와 고성능의 다중 업무작업을 하는 전문가들에게 적합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10-23 24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