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USTR 대표대행 상의 세미나
미국 통상·정치 전문가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가 더 심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수출 통제를 무기로 한 통상전략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트럼프 1기 행정부의 통상정책 핵심 참모였던 스티븐 본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대행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트럼프 2기 통상 규제: 한국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 정책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임기에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와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의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같은 공격적인 자국 우선 정책으로 백악관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보다 미국과 무역하는 국가들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 공 미국 싱크탱크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은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 ‘친인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워싱턴에선 ‘반중국’은 곧 ‘친인도’라는 관점이 있고, 여야 모두 중국은 때리지만 인도는 봐주는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제재를 인도만 유일하게 피하는 게 그 증거”라고 했다.
2024-12-1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