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우디판 ‘정부24’앱 만든다

네이버, 사우디판 ‘정부24’앱 만든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3-03-30 17:56
수정 2023-03-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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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가차원 디지털전환에 네이버 기술 협력키로
AI·로보틱스·클라우드 기술로 스마트시티·슈퍼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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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인사들이 30일 리야드에서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무싸드 알오테이비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차관, 파하드 알나임 투자부 차관,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 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인사들이 30일 리야드에서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무싸드 알오테이비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차관, 파하드 알나임 투자부 차관,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
네이버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적인 디지털전환(DX) 사업에 네이버의 기술이 적용된다. 국내에서 ‘정부24’와 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 행정서비스 앱도 네이버의 초대규모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네이버는 30일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협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차원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에 AI·로보틱스·클라우드·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로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와 함께 현지 국민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 전반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단위 시뮬레이션 및 모니터링을 위해 팀 네이버의 AI·로봇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자치행정주택부가 제공할 가칭 ‘슈퍼 앱’ 개발에도 기술을 적용한다.

네이버는 이번 MOU 체결이 선행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 결과라고 평가한다. 협약식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 무싸드 알오테이비 차관, 투자부 칼리드 알팔리 장관, 파하드 알나임 차관과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등이 참석했다.

채 ESG·대외 정책 대표는 “장기 투자를 통해 쌓아 온 팀 네이버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며 “정부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뒤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진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의 ‘원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지원단에 참여, 알 호가일 장관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알 호가일 장관은 같은 달 29일 네이버 본사 ‘1784’에 직접 방문해 네이버의 기술과 모바일 서비스 기획·개발 역량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와 데이터 관련 정부 기관 세 곳이 네이버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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