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폭주에…예약 방식 변경

긴급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폭주에…예약 방식 변경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3-03-22 16:46
수정 2023-03-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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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생계비(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첫 날인 22일 오전 10시 11분쯤 신청 사이트에 접속하자  대기 순서가 2105번째로 표기됐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긴급생계비(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첫 날인 22일 오전 10시 11분쯤 신청 사이트에 접속하자 대기 순서가 2105번째로 표기됐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한 ‘소액 생계비(긴급 생계비) 대출’ 사전 예약 첫날인 22일 신청자가 폭주하자 금융당국이 예약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매주 수∼금요일에 다음 4주간 현장 상담에 대한 사전 예약 접수를 하도록 예약 방식을 변경한다고 이날 밝혔다. 원래는 매주 수~금요일에 차주 월~금요일 현장 상담을 받는 방식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24일에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1일 중 상담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금융위는 긴급생계비 대출 사전 신청 접수를 위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대출상담 인력을 3배 수준으로 대폭 확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예약이 이날 오후 4시 마감되는 등 신청자 수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긴급 생계비 대출은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워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도 100만원을 신청 당일 즉시 지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금리는 연 15.9%이나 이자를 성실히 납부하거나 교육 이수 시 최저 9.4%까지 내려간다. 실제 대출은 오는 27~31일 진행된다. 금융위는 긴급생계비 대출을 받으려면 사전에 현장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 신청자가 그동안 몰라서 지원받지 못했던 다양한 자활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채무조정, 취업 지원 등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으나 사전 예약 접수 첫날부터 신청자수가 몰리면서 오전 9시부터 대출 실행 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다.

긴급생계비 대출 재원은 올해 1000억원이다. 신청자가 폭증하면서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산 관련 현재 운영상황 보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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