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전폭 지원… 윤석열표 저출산 대책 나온다

경단녀 전폭 지원… 윤석열표 저출산 대책 나온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3-03-21 02:33
수정 2023-03-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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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저출산고령사회委 회의 열려
난임부부 시술 지원 등 집중 논의
40대 초반 신부, 20대 2년째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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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에서 31일 여성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 마련이 최고의 ‘경단녀’ 대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 DB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에서 31일 여성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 마련이 최고의 ‘경단녀’ 대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 DB
오는 28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혼인·출산율 하락세를 반전시킬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다. 경력 단절 여성 등 일자리 문제, 난임 시술 전폭 지원, 보육과 주거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효성 있는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그간의 저출산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정부는 구조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유연근무를 확대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힘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경력이 단절되면 재취업하더라도 저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고스란히 혼인과 출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력 단절 문제는 만혼화 경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40~44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만 949건으로 20~ 24세 여성 1만 113건보다 836건 많았다. 40대 초반 신부 수가 20대 초반 신부 수를 처음 앞지른 건 2021년이었고, 당시 427건 차이에서 올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경력 지속 문제가 만혼을 대세로 만들며 결혼 적령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5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1997년 13만 6918건에서 93% 감소한 반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같은 기간 7322건에서 50% 증가했다. 20대 초반 신부 수가 10분의1로 쪼그라드는 동안 40대 초반 신부 수는 1.5배 늘어난 셈이다.

특히 초혼으로 범위를 좁히면 40대 초반에 처음 결혼하는 여성은 1997년 1484명에서 지난해 5835명으로 25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3-03-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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