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 애즈워스 다모다란 교수 주장
비트코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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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의 애즈워스 다모다란 교수가 17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화폐이든 소장용 수집품이든 가치는 없다. 하지만 가격은 책정될 수 있다”며 “궁금한 건 비트코인의 공정한 가격이 5만 달러이냐 6만 달러이냐 하는 것 일텐데, 내 관점에선 공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나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헤지용 자산으로 간주한다. 이에 다모다란 교수는 “소장품으로서 가격은 급등했지만 적시에 오른 건 아니다”며 “사실 작년에 주식이 폭락했을 때 비트코인은 더욱 하락했다. 그건 당신이 수집품에서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디자인의 사이버 화폐가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은 편집증 환자를 위해 편집증 환자가 설계한 사이버 화폐로 광범위하게 통화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날 애즈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성장주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 테슬라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다.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다”며 “통상 금리가 올라갈 때 성장 기업은 성숙한 기업보다 약간 더 고통을 느낀다. 금리 상승으로 미래 수익과 현금흐름이 감소하고 기업가치도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주장도 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올 초 연 0.9%대에서 최근 1.6%대까지 급등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2%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의 주가는 그동안 여러 번 다섯 발자국 앞으로 가면 두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식으로 움직였다. 주당 676달러는 아직도 높은 밸류에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해 “미 중앙은행이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3%가 된다면 어떻게 금리를 1.5~2%로 유지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금리 상승은 반드시 시장에 나쁜 것만이 아니다. 경기 회복에 따라 기업 실적이 개선되기만 한다면 시장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즈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앞선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이 실제 통화라면 그건 끔찍하게 나쁜 화폐”라며 “자산이 아닐 뿐만 아니라 매우 투기적인 게임 수단”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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