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포스트 코로나 소비키워드는 ‘5F’…재미·건강·가족·경제안정·신뢰
중국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자금성이 3개월여 만에 재개장하자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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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상하이(上海)지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 관련 5가지 키워드’ 보고서에서 중국의 설문 결과를 인용해 포스트 코로나 중국 소비의 5개 핵심 키워드로 ‘재미(Fun)’, ‘건강(Fitness)’, ‘가족(Family)’, ‘경제적 안정(economic Freedom)’, ‘신뢰(Faith)’ 등 5F를 꼽았다.
중국 설문조사기관 이지트래킹과 왕이딩웨이가 중국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국인들은 ‘긴장감’(29.7%), ‘공포감’(16.1%)보다 ‘무료함’(38.6%)을 더 크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체력관리(49.9%·중복응답)와 자기 계발(49.0%)에 이어 ‘맛집 탐방’(28.7%), ‘여행’(26.9%), ‘쇼핑’(24.0%)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지출을 늘릴 품목과 서비스로는 위생 방역용품(37.9%), 의료·건강보험 가입(31.4%), 의약품(24.3%) 등의 답변이 많이 나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국민 건강 인식이 향상하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위생 방역용품, 의약품, 건강보험 등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기간에 대한 보상심리로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가 증가하겠다고 예상했다.
가족 중심적 소비와 금융 투자 등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가격리 기간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고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겠다’는 중국인이 42.8%에 달했고, ‘자신과 가족을 위한 의료 건강보험 가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률은 26.8%였다.
회사의 강제 휴업과 폐업, 갑작스러운 수입 중단 등을 겪으면서 ‘금융 투자 및 부동산 거래 등을 통해 월급 이외의 수입원을 다양화하겠다’는 응답도 40.9%가 나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국 내 가짜 의료용품, 가짜뉴스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중국인은 언론사 공식 애플리케이션, 위챗 공식 계정, TV 등의 신뢰도를 높게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계기로 온라인 소비는 중국 소비문화의 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다만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표출되는 만큼 오프라인 소비 회복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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