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매출 ‘뚝’…일본 정부 ‘경제보복’에 불매운동 효과

일본 맥주 매출 ‘뚝’…일본 정부 ‘경제보복’에 불매운동 효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10 16:44
수정 2019-07-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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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판매량 감소
일본 맥주 판매량 감소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 확산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지난주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일본 수입 맥주 모습. 2019.7.10
연합뉴스
이마트 “아사히 2→4위, 기린이치방 7→10위”
국산·수입맥주 매출 오르는데 일본산만 하락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반발해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론이 확산하면서 일본 맥주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직전 주간 같은 요일보다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 매출이 19.0% 증가하고 수입 맥주 전체 매출 역시 17.0%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입 맥주 가운데 주요 일본 맥주의 매출 순위도 하락했다.

올 상반기 하이네켄에 이어 수입 맥주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던 아사히는 4위로 하락했고, 기린이치방도 7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마트에서도 1∼9일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간 같은 요일 대비 10.2% 감소한 반면 국산 맥주 매출은 9.9% 올랐다.

편의점에서도 일본 맥주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GS25에서 1∼9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직전 주간 같은 요일보다 21.0% 급감한 반면 국산 맥주 매출은 7.1% 증가했고, CU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 맥주 매출은 1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7∼8월은 연중 맥주 최성수기여서 매출 감소로 인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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