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시공 라오스 수력발전댐은…서부발전 등과 컨소시엄 사업

SK건설 시공 라오스 수력발전댐은…서부발전 등과 컨소시엄 사업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25 10:45
수정 2018-07-25 10: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의 물이 채워진 모습(위)과 담수 전 모습(아래). 2018.7.24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SK건설 홈페이지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의 물이 채워진 모습(위)과 담수 전 모습(아래). 2018.7.24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SK건설 홈페이지
지난 24일 집중호우로 붕괴(유실)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은 SK건설과 서부발전 등이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인 사업이다.

2012년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RATCH, 라오스 LHSE 등 4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했으며, 현재 PNPC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 국내기업이 라오스·태국 지역에서 최초로 성공시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자,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사업 개발-건설-운영 전 단계에 공동 참여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SK건설과 서부발전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05년부터 라오스 정부와 접촉하며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의 지분은 시공사인 SK건설이 26%로 가장 많고 한국서부발전과 태국 RATCH가 각각 25%, 라오스 LHSE가 24%를 보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0억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공사비는 7억1천600만달러 정도다. 라오스 수력발전소는 크게 세피안, 세남노이 등 본 댐 2개와 5개의 보조댐으로 이뤄져 있다. 발전용량은 410MW로 국내 최대인 충주댐과 맞먹는 규모다.

이 댐이 준공되면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 생산 전력의 90%를 태국에 판매하고, 10%는 라오스 내수용으로 사용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세남노이 본 댐을 둘러싸고 있는 보조댐 가운데 하나다.

세남노이 댐은 높이가 74m, 너비가 1.6km, 담수량이 10억t으로 함께 짓고 있는 세피안, 후웨이막찬 등 다른 댐보다 규모가 월등히 크다.

SK건설은 가뭄 등에 대비하기 위해 당초 공사 기간보다 4개월 앞당긴 지난해 4월 이 댐을 준공하고 담수를 시작했다.

이렇게 공기를 단축한 공로로 발주처로부터 감사의 표시로 2천만달러를 보너스로 받기도 했다.

현재 댐 전체 공정률은 92.5%에 이르며 내년 2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었다.

시공을 맡은 SK건설이 내년 2월 발전소를 준공하면 서부발전이 27년간 발전 운영을 맡는다.

두 회사는 27년 동안 연간 약 1억4천만달러로 추산되는 전력 판매 수익에 따른 배당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댐 시공 전체를 SK건설이 맡는 만큼 시공상 하자로 나타날 경우 국가 신인도 하락은 물론 국내 건설사의 해외 댐 공사 수주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 시공사 귀책 여부에 따라 SK건설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