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상위 5개국에 쏠렸다

한국 수출, 상위 5개국에 쏠렸다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8-06-20 22:52
수정 2018-06-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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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차지… 글로벌 리스크 취약 시장 다변화로 고위험 구조 탈피

우리나라의 수출이 몇몇 국가에 쏠리는 현상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상압력·수입규제 등 글로벌 리스크에 취약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우리나라 수출시장 다변화 비교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시장 내 경쟁도와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시먼 지수’(HHI)는 세계 수출 10강 국가 가운데 한국이 954를 기록해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홍콩이 중계항 기반의 도시국가로서 대중국 무역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사실상 세계 최고인 셈이다. 독일, 중국, 미국은 수출 규모가 크면서도 수출시장 집중도가 비교적 낮았고 일본은 우리나라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에 수출이 집중되면 수출이 잘될 경우 고수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반대일 경우 위험도 커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등 ‘수출 7강’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기대수익률과 변동 리스크가 일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국은 수출 기대수익률은 높았지만 변동 리스크는 낮아 수출구조가 한국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 미국, 베트남, 홍콩, 일본 등 상위 5개국과 상위 10개국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56.5%, 69.2%다. 이 비중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지난 20년간 꾸준히 높아졌다. 정귀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신남방, 신북방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김창규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주재로 ‘제6차 수입규제협의회’와 ‘제16차 비관세장벽협의회’를 열어 수입규제와 비관세장벽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조사 과정에 의견서 제출과 공청회 참석 등을 통해 민관 합동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수출이 막힌 철강이 자국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한 유럽연합(EU), 터키, 캐나다가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와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EU와 터키 내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외 접촉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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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06-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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