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찾은 반기문… “기내 독서등 고장나자 구 회장이 자리 바꿔줘”

빈소 찾은 반기문… “기내 독서등 고장나자 구 회장이 자리 바꿔줘”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05-21 22:42
수정 2018-05-21 23: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틀째 각계 추모 행렬

반 前총장, 도움받은 일화 공개
정의선·안철수 등 정·재계 발길
오늘 오전 발인… 수목장 관측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한 이튿날인 21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엔 오전부터 각계 인사들이 잇달아 조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과거 고인의 배려로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연합뉴스
유족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고인의 빈소는 손님들로 북적이지 않고 조용했다. 하지만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빈소를 찾은 반 전 총장은 “2004년 권오규 청와대 전 경제수석과 경제설명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탔는데 좌석 독서램프가 고장 난 걸 알게 됐다”면서 “마침 옆자리에 앉았던 구 회장은 ‘나는 자료를 안 봐도 되지만 두 분은 자료를 봐야 할 테니 자리를 바꿔 앉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에 선출돼 뉴욕으로 가게 됐을 때도 “고인이 ‘공관에 전기제품이 필요하면 한국 제품으로 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단순한 인사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관 공사가 끝나고 가 보니 LG전자 제품이 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귀국 뒤 통화에서 고인이 ‘내가 머리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하다. 곧 나을 테니 그때 만나자’고 했다면서 “그게 마지막이었는데 그때 병원에 가서 문병이라도 했었으면 하는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구씨 집안과 ‘3대째 동업자’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날 해외에서 추도문을 보낸 뒤 이날 급거 귀국해 빈소를 찾았다. 그는 “어제 (추도사로) 말을 다 해서 더는 할 말이 없다”며 빈소로 들어갔다. 오후 빈소를 찾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너무 큰 상실감이 느껴진다”면서 “정치권에 있는 저도 고인 뜻을 받들어 기업인들과 제 역할을 열심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LG CNS에서 부사장을 지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옛날에 LG에 있을 때 많이 사랑해 주고 예뻐해 주셨다”면서 “한국 경제의 큰 별이 너무 일찍 가셨다. 좋은 걸 남겨 줬으니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잘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연합뉴스
이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도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조문을 했다. 또 그룹 부회장단과 임원 35명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김광림·이완영,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의 발인은 22일 오전 엄수된다. 그룹 측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해는 화장하고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목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그룹 측은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AI 시대 청년위기 대응’ 토론회 성공리 개최… “끊어진 AI 사다리, 본예산서 복원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은 2일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AI 시대 청년위기 대응 방안 마련-끊어진 AI 사다리, 청년위기 긴급진단과 해법’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다수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전액 삭감(56억 2500만원)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청년 AI 지원 사업’의 정당성을 재확인하고, 다가오는 연말 본예산 심의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당시 민주당 측의 정치적 이유로 청년 AI 역량 강화 시범사업 예산이 전액 깎이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길영 대표의원을 포함해 고동진 국회의원(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특별위원회 위원),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 고광민 도시계획균형위원장,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대거 합류해 청년 세대의 성장 발판을 지켜내겠다는 뜻을 한데 모았다. 김 대표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기업 채용의 70% 가까이가 AI 역량을 요구하고 유료 서비스 비용 부담이 곧 계층 간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민주당의 예산 전액 삭감은 청년들이 잡아야 할 기회의 골든타임을 빼앗은 명분 없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AI 시대 청년위기 대응’ 토론회 성공리 개최… “끊어진 AI 사다리, 본예산서 복원할 것”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5-22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