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4회 금리인상 가능성…대응방안 마련해야”

“미국, 올해 4회 금리인상 가능성…대응방안 마련해야”

입력 2018-03-25 11:05
수정 2018-03-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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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상황이 과거 연 4회 이상 금리를 올렸을 때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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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모니터에 인상된 기준금리 수치가 띄워져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1.50%에서 1.50~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뉴욕 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모니터에 인상된 기준금리 수치가 띄워져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1.50%에서 1.50~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뉴욕 연합뉴스
미국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올릴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3월 미국 금리 인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물가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경제지표들이 과거 연 4회 인상 시기 지표 수준에 근접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2일 정책 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같은 날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연준은 올해 금리를 3차례 인상하겠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4차례 인상론의 목소리가 커졌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상황으로 봐선 4회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이 연 4회 이상 정책 금리를 올린 1994년, 2000년, 2004년, 2005년, 2006년과 현재 경제지표를 비교한 결과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과거 4회 이상 인상 시기의 평균 실업률인 5.1%보다 낮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2.7%로 과거 연 4회 이상 인상 시기 성장률(3.6%)보다 낮지만 가장 최근 4회 이상 올렸을 때인 2006년(2.7%)과 비슷하다. 경기 사이클상으로도 과거처럼 현재 상승 국면에 있다는 분석이다.

2월 물가 상승률은 과거 4회 이상 인상 시기 평균(3.1%)보다 낮은 2.2%였으나 물가 상승세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하반기 이후 GDP(국내총생산) 갭률이 플러스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인상 속도가 빨라져 한미 금리 차가 확대하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한미 금리 역전 때인 1999년 7월∼2000년 9월(1차 시기)과 2005년 8월∼2006년 7월(2차 시기)에도 한미 금리 격차 확대에 따라 단기적으로 한국의 증시는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 자금이 순유출됐다. 국채 금리,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경제 부처들의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고 대내외 경제 불안 요인들을 관리해 경기 확장기가 장기간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충분한 외환 보유액을 유지하고 통화스와프도 확충해 외환 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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