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3년 만에 최고…무 84% 등 농수산품 6% 폭등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먹거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2010=100)로 전월(103.58)보다 0.4%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3% 올랐다. 지수 자체만 놓고 보면 2014년 11월(104.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5.7%나 뛰었다. 이러한 상승률은 2016년 8월(6.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도매 가격을 의미하는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소비자물가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이 1월과 2월에 각각 2.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서 먹든, 해서 먹든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닭고기(17.5%), 소고기(3.6%), 돼지고기(2.3%) 등 축산물의 가격 오름폭도 컸다. 한파와 폭설에 따른 공급 제약, 설 연휴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3-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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