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CEO 포럼 강연…연장 지원 가능성 열어놔“대통령이 저를 중기·벤처·서민의 가장 큰 ‘빽’이라고 소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격을 보완하기 위해 운용 중인 일자리 안정자금과 관련해 “한 해만 지원하고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정부정책 강연하는 김동연 부총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CEO 혁신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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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의 이런 발언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최저임금 인상 부담이 지속하면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올해를 넘어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한 해 한시적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6.4% 인상되면서 늘어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자금으로 정부는 올해 2조9천708억원을 지원한다.
그는 일자리 안정자금뿐 아니라 “다른 간접지원 등을 통해 재정과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준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최저임금을 앞으로도 합리적 수준에서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최저임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이 저조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1월 봉급 지급 시기 분포를 보니 1월 16일에서 2월 15일 사이에 94% 이상 모여 있다”면서 “이제부터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많이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의류 도매상이었다고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아들로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백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6일 중소기업인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 대통령이 저를 중소벤처기업인과 서민의 가장 큰 ‘빽’이라고 소개했다”며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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