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4% ‘깜짝’ 올 3%대 성장 확실

3분기 1.4% ‘깜짝’ 올 3%대 성장 확실

장세훈 기자
입력 2017-10-26 23:00
수정 2017-10-2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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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성장률 7년여 만에 최고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1.4%의 ‘깜짝 성장’을 일궈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은 3년 만에 3%대 재진입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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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2조 672억원으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은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올해 연간 성장률은 3.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4분기에 ‘제로(0) 성장’을 하면 3.1%, -0.5%로 ‘역성장’을 해도 3.0%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를 기록한 뒤 2015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2.8% 성장에 머물렀다. 우리 경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3분기 성장은 수출이 주도했다. 수출은 6.1%나 증가하며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다만 우리 경제가 탄탄대로에 접어들었다고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적인 경제 호황이라는 ‘외생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확산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내재 요인’은 여전히 불안하다. 1%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 오던 민간소비가 3분기에는 0.7% 늘어나는 데 그쳤고 고용 사정 역시 낙관하기 어렵다. 더욱이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면 역으로 서민 경제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경제 정책이 비교적 빨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 증가와 일자리 확대로 이어진다면 당분간 경제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10-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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