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보다 단독주택 거주비율 높아…3명중 1명 취업전선으로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셋 중 하나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였고,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10명 중 6명 가량은 자녀나 친척,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고령자 1인 가구 3명 중 2명은 아무런 노후준비를 하지 않아 향후 빈곤에 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오는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고령자 통계’를 26일 발표했다.
◇ 고령자 1인 가구 넷 중 셋은 여성…70대가 가장 많아
통계청은 이번 통계에서 ‘고령자 1인 가구 생활’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체 고령자 가구 386만7천 가구 중 33.5%인 129만4천 가구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 중 여성 가구의 비율은 74.9%에 달했다. 다만 1995년(86.3%)과 비교하면 남성 1인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70∼79세가 47.5%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26.5%, 65∼69세가 26%로 조사됐다.
이런 고령자 1인 가구는 2045년 371만9천 가구까지 늘어나는데 고령화의 진전으로 80세 이상 비중이 2045년 38.2%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 단독주택 거주비율 높아…2명 중 1명 “내 건강 나쁘다”
2016년 기준 주택에 거주하는 고령자 1인 가구 10명 중 6명꼴인 58%가 단독주택에 거주했다. 아파트에는 31.5%, 연립·다세대 주택에는 9.3%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고령자에 비해 단독주택 거주율은 6.8%포인트(p) 높은 반면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거주율은 5.3%포인트와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들 고령자 1인 가구 중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 내지 ‘보통’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6.9%와 28.1%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55%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체 고령자 대비 1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고령자 1인 가구는 아침 식사하기, 적정 수면,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실천율이 전체 고령자 대비 낮았다.
반면 전반적인 생활과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와 39%로 전체 고령자 대비 소폭 낮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3명 중 1명 취업전선에…41.6%는 “스스로 생활비 마련”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전체의 34.2%인 44만2천800명이었다.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취업자 증가에도 2015년 기준 고령자 1인 가구 중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사람은 41.6%에 불과했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에 의존하는 이들이 31.8%,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1인 가구가 26.6%였다.
본인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이들 중에서도 40.2%는 연금과 퇴직급여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령자 1인 가구 중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32.5%에 불과해 전체 고령자 대비 14.4%포인트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7.5%에 달했다.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4.3%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24.3%), 부동산 운용(15.6%)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 중 43.1%는 우리 사회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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