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호프 미팅 낙점 세븐브로이…‘비정규직 제로’ 수제맥주계 오뚜기

靑 호프 미팅 낙점 세븐브로이…‘비정규직 제로’ 수제맥주계 오뚜기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7-27 22:58
수정 2017-07-2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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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기업인 건배 맥주 화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첫 공식 회동 자리에 중소기업 세븐브로이의 맥주가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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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 안주 맛보는 대통령
‘방랑식객’ 안주 맛보는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기업인들을 초청해 가진 호프 미팅에서 임지호 셰프의 요리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임 셰프,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세븐브로이는 국내 최초의 수제맥주 업체다. 2003년 서울역 등지에서 하우스맥주 전문점으로 출발, 2011년 직접 제조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강원도 횡성에 공장을 세우고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지역맥주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였다. 최근에는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지에도 진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븐브로이의 대표 상품인 강서·달서 생맥주 20ℓ들이 6통과 병맥주가 마련됐다. 필스너, 스타우트, 바이젠 등 해외 수제 병맥주도 함께 제공됐다. 세븐브로이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이동해 맥주 공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브로이가 선택된 데는 이 회사의 ‘비정규직 제로’ 원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를 포함한 전 직원 30여명이 모두 정규직”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간담회에 초대받은 오뚜기와 비슷한 배경이 작용한 셈이다.

김강삼 대표는 “청와대 호프 미팅에서 마실 맥주로 선택됐다는 연락을 엊그제 받았는데 가문의 영광”이라며 웃었다. 이어 “중소업체로 고생한 게 한순간 녹아내리는 것 같다”며 “세계시장에 한국의 수제맥주를 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북 고창에서 13년간 양복 만드는 일을 한 뒤 서울로 올라와 횟집, 레스토랑을 성공시키며 사업을 확장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7-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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