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떤 세계경제…교역량 증가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불확실성에 떤 세계경제…교역량 증가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17-03-23 15:40
수정 2017-03-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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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글로벌 불확실성, 교역량 증가율 0.6%p 떨어뜨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등 정책 불확실성이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교역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교역 규모 증가율(물량 기준)은 전년보다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휩쓴 2009년(-10.5%)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글로벌 교역 부진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최근 5년간 글로벌 교역량 증가율은 2∼3%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선진국, 개발도상국 중 한쪽이라도 괜찮은 적 있었던 예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모두 교역 부진에 시달렸다는 게 WB의 분석이다.

WB는 교역 증가율을 떨어뜨린 주요 원인으로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브렉시트, 미국 대선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교역 증가율이 전년 대비 0.6%포인트 쪼그라들었다고 전했다.

교역 규모 증가율은 2015년 2.7%에서 지난해 1.9%로 0.8%포인트 줄었는데, 감소 폭의 ¾이 정책 불확실성 때문인 셈이다.

WB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투자 지연, 가계의 소비 축소, 금리 인상 등이 경기 위축, 교역 감소로 이어졌다”며 “교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연시켜 교역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WB는 이외에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같은 교역 자유화가 부진하고 글로벌 밸류 체인(GVC)이 약화한 점,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의 리밸런싱도 교역 성장세를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국과 교역 협정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며 “WB 등 국제금융기구 등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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