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영업익 전년비 20.8% 늘어난 1조4천45억원…하반기 고수익 RV 생산·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 향상
기아차가 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기아차는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2분기(4∼6월)에 매출 14조4천500억원, 영업이익 7천709억원, 당기순이익 8천25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8.5%, 당기순이익은 10.6%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이다.
영업이익도 2103년 2분기(1조1천264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 규모이다. 영업이익률은 5.3%로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또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실적을 합친 상반기 기아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27조994억원,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1조4천45억원, 당기순이익은 7.3% 늘어난 1조7천7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 효과, RV(레저용 차량)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7만대를 판매했다.
중국 내 판매가 5.8% 감소하는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줄어들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켰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의 생산·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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