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미래에셋-대우 합병, 양사 주가에 긍정적”

증권가 “미래에셋-대우 합병, 양사 주가에 긍정적”

입력 2016-05-16 11:15
수정 2016-05-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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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변화 등 중장기적 불확실성은 남아

증시 전문가들은 16일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계약 체결로 불확실성이 줄어 단기적으로 두 회사 주가가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내용의 합병을 결의하고 바로 합병계약을 맺었다.

코스피 상장사인 두 기업의 합병비율은 지난 12일 종가 등을 토대로 1(미래에셋증권)대 2.9716317(미래에셋대우)로 정해졌다.

이 합병비율은 일단 미래에셋증권에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적용됨으로써 미래에셋증권 주주에게 유리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부여된 것으로 평가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2015년 평균 PBR가 미래에셋대우 0.89배, 미래에셋증권 0.82배였음을 감안하면 합병 과정에선 미래에셋증권이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양사 주가에 대해선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비율 결정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를 의미한다”면서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1만1천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대우 주주 입장에서는 합병비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전해진 합병 소식은 반갑다”며 “합병비율과 주식매수청구가격이 정해졌으므로 주주총회까지 앞으로 약 5개월간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미래에셋증권과 강하게 동조하며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단기 주가 흐름은 합병 이벤트에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비율이 정해진 가운데 밸류에이션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예상된다“면서 ”주식매수청구권 최종 가격은 시장가격의 영향을 받겠지만,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1.30% 오른 2만6천100원에, 미래에셋대우는 7.53% 오른 8천71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양사의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와 지배구조 변화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승건 연구원은 ”합병 이후 초기 발생 가능성이 큰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면서 ”합병법인의 시너지가 빠르게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에셋 측이 인력 효율화보다는 재배치를 통한 효율성 제고를 시도하고 있고 투자은행(IB)을 성장 동력으로 언급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구조 변화는 빠르게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연구원도 ”합병법인이 추구하는 비즈니스는 해외 IB와 모험자본 투자로 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이라면서 ”자사주 활용과 지배구조 변화 등의 추가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대형증권사 육성 의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장기 주가는 합병 후의 조직 효율화와 시너지 효과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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