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이자소득 20년만에 최저…바닥친 이유 알아보니?

작년 가계 이자소득 20년만에 최저…바닥친 이유 알아보니?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3-27 14:17
수정 2016-03-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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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 이자소득
작년 가계 이자소득
지난해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 돈을 맡긴 대가로 벌어들인 이자소득이 20년 만에 가장 적었다.

27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작년 한해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이자소득 잠정치는 32조1천786억원으로 전년보다 19.5%(7조7천974억원) 급감했다.

가계의 이자소득은 2011년 50조9천708억원에서 2012년 48조8천947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2013년 44조4천791억원, 2014년 39조9천760억원 등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작년 수치는 1995년(29조7천340억원) 이후 20년 만에 최소 규모다.

또 감소율 19.5%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1983년(17.9%)을 뛰어넘어 최고를 기록했다.

감소액 역시 2002년(7조4천434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이 대폭 줄어든 것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작년 3월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려고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1.75%로 낮춘 데 이어 6월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50%로 다시 떨어뜨렸다.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 기준금리 1%대 시대가 열린 효과로 시중금리가 내려가면서 이자소득이 줄수 밖에 없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가계가 대출 등의 이자로 지출한 돈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가계의 이자지출은 32조407억원으로 2014년(38조3천778억원)보다 16.5%(6조3천371억원) 감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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