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BJ에 선정적 댓글…영구정지·모니터링 강화

아동BJ에 선정적 댓글…영구정지·모니터링 강화

입력 2016-03-10 15:48
수정 2016-03-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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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아프리카TV에 “아동·청소년 보호 활동 강화” 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아동 BJ(방송진행자)를 대상으로 선정적 댓글이 달린 사태와 관련, 아프리카TV에 실효성 있는 아동·청소년 보호 활동 강화 조치를 마련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구체적인 권고 사항은 ▲ 아동·청소년 보호 기준 마련 ▲ 아동·청소년 BJ의 방송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 기술적 보안 장치 마련 등이다.

이에 앞서 방심위는 아동·청소년 BJ가 진행하는 아프리카TV 인터넷 방송에서 일부 시청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줄 만한 댓글을 채팅창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아프리카TV의 의견을 듣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의견을 진술하려고 출석한 아프리카TV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희롱적 채팅을 게재한 이용자들에 대해 영구정지 제재를 했다고 밝혔다.

부모 동의 인증절차 개선, 금칙어 자동차단 기능 등 기술적 장치를 보완하고, 이런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14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방송 개설을 제한하겠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회사 측은 저속한 채팅 등 금지사항을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하고 모니터 인력을 증원해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방안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1인 미디어의 영향력 확대로 인터넷 방송이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은 만큼 건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려는 사회적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사업자 스스로 자율적인 아동·청소년 보호 방안을 수립해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심위는 앞으로 인터넷상에서 자기 방어 능력이 부족한 아동·청소년을 향한 무분별한 언어폭력, 성희롱 등의 행태가 발생하면 단호하게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장동준 아프리카TV 상무는 “건전한 방송문화를 해치는 일부 이용자의 채팅 행위에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유감을 표한다”며 “청소년 보호와 건전한 채팅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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