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란 ‘6억弗 발전소 건설’ 참여

한전, 이란 ‘6억弗 발전소 건설’ 참여

입력 2016-02-29 23:06
수정 2016-03-01 03: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500㎿급 등 3건 MOU 체결…연내 계약·2018년 완공 계획

한국전력이 이란에 6억 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뒤 대규모 전력시설 복구사업을 추진하는 이란에 첫발을 내딛게 되면서 향후 이란 전력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전은 조환익 사장이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500㎿ 규모의 차바하르 독립용수전력생산(IWPP) 발전소 건설사업 협력, 가스터빈 코팅기술 실증, 원자력발전소 인력 양성 및 교류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500㎿는 제주도에 사는 64만명의 인구가 한꺼번에 쓸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공사기간은 2년으로 이르면 2018년 말 완공해 이란 주민들과 기업들에 전기가 제공된다. 한전은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연말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IWPP는 차바하르 지역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 등을 사용해 전력과 용수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포스코는 현재 차바하르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IWPP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전력 등은 이 제철소와 인근 경제자유구역에 공급된다.

이번 MOU는 한전이 민간기업과 이란에 동반 진출하는 첫 발전사업으로 추가 전력사업 확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이 공급되는 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면 발전 전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발전사업을 수주할 기회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한전은 또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발전소 가스터빈 운전 중 코팅 기술’의 효과를 이란 터보테크사 등 현지 발전소에서 검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가스터빈 운전 중 코팅 기술은 가스 터빈을 정지하지 않고도 고온의 부품을 코팅할 수 있어 터빈 효율 0.34% 포인트, 부품 성능 50%를 각각 끌어올릴 수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3-01 2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