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진화’…갤럭시S7, 가상현실과 만나다(종합)

‘갤럭시의 진화’…갤럭시S7, 가상현실과 만나다(종합)

입력 2016-02-22 11:16
수정 2016-02-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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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VR 가상현실로 제품 공개…카메라·방수·게임 기능 강조

갤럭시 S7·S7엣지/ 삼성전자
갤럭시 S7·S7엣지/ 삼성전자
저커버그 페북 CEO ‘깜짝 등장’…“삼성과 가상현실 사업 협력할 것”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7번째 모델, 갤럭시S7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갤럭시S7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행사 주제는 ‘한계를 넘어서’로,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를 활용한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360도 영상으로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되기도 했다.

360도 촬영용 카메라를 공개할 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향후 가상현실(VR) 산업에서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양사의 끈끈한 협력관계를 예고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적인 지금, 삼성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 등을 통해 종합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갤S7·갤S7 엣지…메탈·글래스 디자인 계승

갤럭시S7 시리즈는 갤럭시S7 일반형과 엣지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7엣지로 구성됐다. 갤럭시S7엣지는 일반형(5.1인치)보다 화면 크기가 큰 5.5인치다.

두 모델 모두 전작 갤럭시S6 때처럼 메탈과 글래스로 된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완성도는 더 높여 보다 부드럽고 고급스런 느낌이 강조됐다.

특히 갤럭시S7엣지는 앞면과 뒷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휘어진 유리) 소재를 적용해 곡선미가 더 두드러졌다. 5.5인치 대화면에도 테두리(베젤)는 더 얇아졌고 디자인은 보다 간결해졌다.

색상은 블랙 오닉스·골드 플래티넘·화이트 펄·실버 티타늄 등 4종이다.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 출시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 더 강력해진 카메라…세계 첫 ‘듀얼픽셀 센서’·셀카 업그레이드

두 모델 모두 최신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가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듀얼 픽셀’이란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 것을 의미하는데 스마트폰에 이 기술이 적용된 건 갤럭시S7이 처음이다.

갤럭시S7 시리즈에는 전면 카메라에도 후면 카메라와 같은 조리개값 F1.7의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셀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대화면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도 탑재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6s 때 처음 도입한 ‘레티나 플래시’와 흡사하다.

넓은 각도의 풍경을 한 사진에 담는 ‘파노라마 촬영’ 기능에는 동영상 촬영도 추가돼 ‘찍는 재미’가 더 커졌다. 오랜 시간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하이퍼랩스(Hyperlapse)’ 기술도 적용됐다.

◇ 배터리 용량 늘리고 방수·방진 기능 강화

갤럭시S7은 갤럭시S6(2천550mAh)보다 용량을 18% 늘린 3천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갤럭시S7엣지는 갤럭시6엣지(2천600mAh)보다 38% 증가한 3천600mAh 배터리가 달렸다.

두 모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일체형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꺼내 충전할 수는 없다.

두 모델에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들어가 먼지와 물의 유입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호를 할 수 있다. USB 단자나 이어폰잭 등 개별 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 기능을 탑재한 것도 눈에 띈다. 방수 시간은 30분에 달한다.

갤럭시S6 때 뺐다가 사용자로부터 불만을 산 외장메모리 기능은 부활시켰다. 왼쪽 상단 모서리에 위치한 슬롯에는 최대 200G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와 심(SIM) 카드를 함께 끼울 수 있다.

◇ “게임 마니아라면 갤S7로 오라”…게임 특화 성능 탑재

삼성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과 고사양 게임 콘텐츠 시장의 확대에 따라 갤럭시S7 시리즈의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게임을 즐기기 쉽도록 설계했다.

‘게임론처(Game Launcher)’와 ‘게임툴즈(Game Tools)’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 더 빠른 실행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배터리 절약, 방해금지 모드 등의 편의 기능도 넣어 게임을 더 오래, 그리고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툴즈는 게임 도중 실시간 화면을 캡처하거나 녹화할 뿐만 아니라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 ‘기어 360’ 공개 때 저커버그 깜짝 등장…페북과 ‘VR 사업 협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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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고동진 사장과 저커버그
악수하는 고동진 사장과 저커버그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과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악수하고 있다. 2016.2.22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360도 영상을 사용자가 쉽게 찍을 수 있는 둥근 공 모양의 카메라 ‘기어 360’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360도 영상은 최근 가상현실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콘텐츠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업계들은 이미 360도 영상 서비스에 나선 상태다.

‘기어 360’를 공개할 때 초청연사로 저커버그 페북 CEO가 등장한 건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재미였다.

저커버그는 “가상현실은 ‘넥스트 플랫폼’(차세대 플랫폼)”이라고 정의하면서 “삼성과의 파트너십으로 드디어 페이스북과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산업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어 360’은 180도 범위까지 촬영할 수 있는 195도짜리 어안렌즈를 두 개나 탑재했다.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은 하나로 합쳐져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로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된다.

기어360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 콘텐츠는 가상현실 헤드셋 제품인 ‘기어VR’로 감상할 수 있다. 호환되는 삼성 스마트폰은 갤럭시S7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S6 시리즈,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등 6종이다.

색상은 화이트 색상 한 가지이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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