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비중 3년 새 15.1%P 늘어
브릭스(BRICs)가 저물고 난 신흥국 시장의 빈자리에 새롭게 틱스(TICKs)가 파고들고 있다. 틱스는 기존 브릭스 국가 중 중국과 인도에 한국과 대만을 더한 4개국을 의미한다.2001년 골드만삭스가 브릭스 개념을 처음 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470억 달러까지 커졌던 브릭스 펀드 규모는 현재 56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브릭스 펀드를 신흥국 펀드에 통합하기도 했다.
반면 선진국 시장이 강세를 보인 최근 3~4년 동안에도 투자자들은 틱스 국가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신흥국 펀드 내 틱스 비중은 2012년 말 34.5%에서 2015년 말 49.6%로 3년 만에 15.1% 포인트나 확대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틱스가 과거 브릭스처럼 투자 이슈로 부각되면 국내 주식시장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2-17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