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코스닥, 대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검은 금요일’…코스닥, 대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입력 2016-02-12 16:14
수정 2016-02-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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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심리에 투매 양상…코스피, 1,830선 추락

코스닥 시장이 12일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패닉 양상을 보이며 대폭락했다.

특히 장중 8% 넘는 낙폭을 보이면서 4년6개월 만에 서킷프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도 후퇴를 거듭하며 1,830선으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4포인트(6.06%) 떨어진 608.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2월13일(608.07) 이후 최저치로, 한때 594.75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8.36포인트(1.29%) 내린 639.33에 출발한 뒤 일본 닛케이지수의 폭락에 영향받아 수직낙하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결국 오전 11시55분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7번째로, 가장 최근에는 2011년 8월 8일과 9일 이틀 연속 발동된 바 있다.

코스피는 이날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24일(1,829.81)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직후 1,817.97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북한의 남측 인원 추방 조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증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도미노 하락이 불안심리를 한껏 자극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연초 헬스케어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전 세계 시장이 불안해지다 보니 단번에 급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3∼4년간 장기 박스권 하단으로 하방 경직성이 높은 1,800선 초반이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98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도 1천935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기관이 홀로 4천3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천18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60%), 통신업(2.03%), 전기가스업(2.03%), 전기·전자(0.03%)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약품(-8.22%), 의료정밀(-4.81%), 음식료품(-4.58%)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62억2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2원 오른 1,211.7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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