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수출 비중 5% 아래 ‘추락’

對日 수출 비중 5% 아래 ‘추락’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1-20 23:54
수정 2016-01-2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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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급감 원인은 ‘엔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 밑으로 떨어졌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액은 2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5% 급감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에 그쳤다.

수출 비중이 5% 아래로 추락한 것은 일본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1969년 이후 처음이다. 대일 수출액은 1973년 12억 달러로 전체의 38.5%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에 오르기도 했다. 1988년에는 100억 달러를 넘었고 2001년까지 전체 수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 수출은 급감했다. 전체 수출에서 일본 수출 비중은 2011년 7.2%, 2012년 7.1%, 2013년 6.2%, 2014년 5.6%로 꾸준히 감소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 순위에서도 2014년 3위에서 지난해 5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일본 수입액은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에서 2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이 이처럼 감소한 데는 엔저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우리 제품 가격이 현지에서 비싸져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액 비중을 보면 중국이 26.0%(1371억 달러)로 1위였다. 이어 미국이 13.3%(698억 달러), 홍콩 5.8%(304억 달러), 베트남이 5.3%(278억 달러)로 뒤따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46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2014년(552억 달러)보다 15%가량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상품에서는 반도체 수출액이 629억 달러(11.9%)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458억 달러)가 2위를 기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1-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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