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무 생산량 7.7% 늘어…배 13.8%↓ 콩 25.7%↓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의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을 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43만6천t으로 지난해(169만8천t)보다 15.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작황 호조로 10a당 생산량(1만1천286㎏)은 지난해(1만1천150㎏)보다 1.2% 늘었지만 재배 면적이 16.5%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재배면적 감소는 지난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11∼12월 평균 가을배추 도매상품은 1㎏당 401원으로 전년(528원)보다 24.1% 떨어진 바 있다.
가을무 생산량은 48만2천t에서 51만9천t으로 7.7% 늘었다.
가을배추 가격하락으로 가을무 농사로 전환한 농가가 증가하면서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4.9% 증가했고 기상 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도 2.6% 늘었다.
콩 생산량은 10만4천t으로 작년(13만9천t)보다 25.7% 줄었다.
콩 가격이 떨어지고 소득이 높은 들깨 등 대체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콩 가격은 2013년 백태 1㎏기준 6천30원에서 지난해 4천64원으로 32.6%나 떨어졌다.
올해 콩 재배면적은 5만6천666㏊로 전년보다 24.1% 감소했다.
사과는 풍작이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58만3천t으로 작년보다 22.8% 증가했다.
올해 생산량은 1997년 65만2천t 이후 최대 규모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명품브랜드 육성을 위해 사과밭 조성자금을 지원한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2.6% 증가했다.
여기에 개화기 저온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태풍 등에 의한 낙과 피해가 없었던 탓에 10a당 생산량도 19.7% 늘었다.
배 생산량은 26만1천t으로 작년 대비 13.8%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폐원하는 농가가 늘면서 재배 면적이 3.7% 감소했다.
아울러 개화기 잦은 강우와 저온 피해 등으로 착과가 좋지 않았던데다 8∼9월 가뭄에 의한 생육 부진으로 대과가 적어 10a당 생산량이 10.5%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