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평균 판매가격 6천287만원…5년만에 최대

수입차 평균 판매가격 6천287만원…5년만에 최대

입력 2015-11-02 07:27
수정 2015-11-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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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짜리 고가차 수입 급증탓…전년비 58% 늘어

최근 폴크스바겐 사태로 수입차 신뢰도가 급락한 가운데 수입차의 평균 국내 소비자 판매 가격은 올해 들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차의 총 판매액은 11조2천617억원이다. 올해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 17만9천120대로 나누면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6천287만원이다.

2009년 수입차 평균 소비자 판매 단가는 6천441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3년 5천916만원으로 5천만원대까지 처음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올해 들어 상승하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30대~40대 수입차 고객이 늘어나면서 3천만~4천만원 수준의 수입차가 많이 늘어났음에도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억원이 넘는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1~9월 1만887대에서 올해 1만7천211대로 58.1%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수입차 증가율인 22.8%와 비교하면 고가 차량이 월등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문제는 수입차 소비자 판매 가격과 수입 단가의 괴리다.

수입차들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6천만원대에 달하지만 수입차의 평균 수입 단가는 3천만원대에 불과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왜곡된 수입차의 유통구조를 지적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수입 단가는 2014년 3천272만원, 2015년 3천430만원으로 나타났다. 수입 평균 단가와 소비자 판매 가격 간에 2천800여만원의 격차가 생기는 셈이다.

평균 판매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입차의 총 매출액은 내수 판매 2위인 기아자동차의 국내 판매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23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공개된 기아차 국내 평균 단가인 2천170만원에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를 곱하면 기아차의 총 내수 판매 매출액은 8조1천925억원이다. 반면 수입차의 올해 9월까지 총 매출액은 11조2천616억원으로 수입차가 기아차보다 3조원 이상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히 커짐에 따라 이제는 수입차가 약자가 아닌 강자로 분류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입차들도 이에 맞춰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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