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건비 ‘뜀박질’…현지 한국업체들 수익성 ‘비상’

베트남 인건비 ‘뜀박질’…현지 한국업체들 수익성 ‘비상’

입력 2015-10-09 11:35
수정 2015-10-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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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근로자 인건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수익성 감소와 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적용할 최저 임금 인상률을 조만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국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 임금 인상률을 평균 12.4%로 권고하는 안을 마련했다. 올해 1월 최저 임금 인상률은 평균 14.8%였다.

여기에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부터 기업이 부담하는 사회보험료의 산정 방식에 근로자 수당을 추가로 포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본급과 수당을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사회보험료 납부액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비용 지출이 늘어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8월에는 근로자가 초과 근로수당을 더 많이 받도록 수당 계산 규정을 바꿨다.

기본급이 아닌 정규 근무일의 시간당 실제 지급 임금을 기준으로 초과 근로수당을 산정하게 한 것이다. 실제 지급 임금은 근속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과 보조금을 가리킨다.

최저 임금 인상과 수당 지급 규정 변경으로 내년에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지금보다 2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는 추정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업체는 4천여 개로 추산된다.

조영준 대한상의 베트남사무소장은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이 이곳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면서 “급격한 인건비 증가는 기업들에 큰 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참과 대한상의 베트남사무소는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에 이런 의견을 전달하고 최저 임금의 점진적인 인상 등 대책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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