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높은 ‘수막구균 뇌수막염’ 발생 증가세”

“치명률 높은 ‘수막구균 뇌수막염’ 발생 증가세”

입력 2015-07-22 10:43
수정 2015-07-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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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만 5명 발병…영유아기 백신으로 사전예방 필요

국내에 흔치 않았던 ‘수막구균 뇌수막염’ 환자가 지난달에만 5명이 발생하는 등 증가세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마찬가지로 중동 지역에서 유행하는 해외유입 호흡기 질환이다. 집단생활을 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집단에서 감염 위험이 커지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명 이상이 발병하고 이중 약 7만5천명이 사망한다.

22일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회장 이정준)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감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수막구균 뇌수막염 환자 수는 총 8명으로 작년 한 해 환자 수(5명)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에는 부산에서 3세 남아가 수막구균 뇌수막염으로 사망하는 등 5명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과거와 다른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일단 발병하면 첫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하루 이내에 사망하거나 사지절단, 뇌손상 등의 중증 후유증을 남기는 치명적 급성질환이다. 고열이나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비특이적’ 증상으로 시작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의료진조차 조기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게 특징이다.

따라서 영유아의 경우는 백신으로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예방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국내 수막구균 뇌수막염 생존 환자와 그 가족들은 이 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비영리단체인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이 센터는 2012년 세계뇌수막염연맹(CoMO) 회원으로 정식 가입됐으며, 서울시로부터도 비영리단체 인가를 받았다.

센터 이정준 회장은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6개월 이하 영아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데 이 시기에 발병하면 회복하더라도 성장불균형, 학습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면서 “질환의 위험성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예방백신이 있는데도 사전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증상의 특징, 고위험군, 예방법 등의 자세한 정보는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 웹사이트(www.meningiti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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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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