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다수 업종 고전할 듯”

“하반기 국내 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다수 업종 고전할 듯”

입력 2015-07-15 11:37
수정 2015-07-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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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극복에 업종별로 최대 7개월 소요

엔저와 중국업체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를 비롯한 국내 대표산업이 대부분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2015 하반기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서 정유·건설 등 일부 종목은 상반기보다 개선되지만 다수 업종이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정유·석유화학·건설 등 3개 업종은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은 저유가로 인한 수요 증대로, 건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경기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디스플레이·휴대전화·음식료·제약·의류 등은 공급과잉, 가격경쟁 심화, 수요 위축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랫동안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선·해운의 ‘턴어라운드’ (실적개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 발주가 부진하고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수주 역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또 올 상반기 수출부진의 이유로 엔저 효과와 중국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꼽으며 이런 경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휴대전화, LED의 수출감소는 엔저 효과로, LCD 수출 감소는 중국 제품의 경쟁력 향상과 엔저 효과의 복합적인 작용에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 제품의 경쟁력 악화도 수출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면서 수출부진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엔저 현상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중국과의 경합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수출환경도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는 회복이 업종별로 최대 7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레저와 숙박 업종은 3개월, 서비스업은 5개월, 가죽·가방·신발 업종은 7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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