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감한 자영업자 36점 가장 낮아…미래 행복예측지수 57.3점으로 추락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행복감이 2012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탓에 국민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 행복감을 보여 주는 수치는 더 암울하다. 미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앞으로 불행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현대경제연구원은 이 지수를 2007년 12월부터 6개월마다 발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4.1점 하락했다. 최근 5년 내 하락폭 중 가장 크다. 경제적 평등(20.2점), 경제적 불안(29점) 등이 전체 점수를 끌어내렸다.
직업별로 보면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의 경제적 행복감이 4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36.1점)는 주부(36.2점)에 비해서도 행복감이 낮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경제적 행복감은 떨어졌다. 20대가 45.6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31.9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성(41.5점)이 남성(39.3점)보다, 미혼자(41점)가 이혼 또는 사별한 사람(31.3점)보다 행복감이 높았다.
경제행복예측지수는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았다. 2010년 하반기 73.8점까지 올랐던 점수는 올 상반기 57.3점으로 추락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장은 “추경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5-07-08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