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게 빚 갚으신 분~ 문 두드리세요

성실하게 빚 갚으신 분~ 문 두드리세요

이유미 기자
입력 2015-07-02 23:54
수정 2015-07-0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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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月 50만원 한도 소액 신용카드 발급

커피숍에 도전했다가 사업 자금을 몽땅 날리고 신용불량자(채무불이행자)가 된 김모(42)씨는 한때 실의에 빠졌지만 신용회복위원회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재기에 나섰다. 남은 것은 빚뿐이었지만 연체 이자가 탕감되고 분할 상환이 가능해지니 다소 숨통이 트였다. 다달이 조금씩 원리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는 김씨는 2일 “생활이 팍팍하긴 하지만 그래도 신용카드가 없어 불편한 것 빼고는 거의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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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성실상환자 소액신용카드 지원 협약식’에서 민관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영 신용회복위원장, 이종욱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KB국민카드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성실상환자 소액신용카드 지원 협약식’에서 민관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영 신용회복위원장, 이종욱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KB국민카드 제공


김씨 같은 사람을 위해 KB국민카드가 소액 신용카드 발급에 적극 나섰다. 신용도는 낮지만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사람에게 한 달 50만원 한도로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기로 한 것이다. 대상자는 신용회복위원회(개인 워크아웃)·국민행복기금·한국자산관리공사(바꿔드림론)에서 채무 조정을 받은 사람이다. 단, 재기 의지가 확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판단 기준은 ▲한 달 변제액을 24개월 이상 갚았고 신청일 현재 미납이 없는 경우 ▲변제 계획을 이미 이행한 경우 ▲국민은행을 포함해 다른 금융사에 연체가 없는 경우다. 빚을 다 갚았거나 성실히 갚고 있어도 신용이 회복되지 않아 카드를 만들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카드 한도는 월 50만원이다. 다만,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카드 대출)은 이용할 수 없다. 국민카드 상품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포함해 상품별로 제공하는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영업점이나 국민카드 홈페이지(www.kbcard.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07-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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