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력 판매 전년 대비 0.6%↑
‘경기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4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29억 6400만㎾h로 지난해 같은 기간(228억 2600만㎾h)보다 0.6% 증가했다. 전달에는 1.1% 감소해 가동을 멈춘 공장이 늘었다는 우려를 낳았다.들쭉날쭉하던 경기 지표가 지난달부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수정하고 있지만 생활 속 일부 체감 지표는 1분기에 바닥을 찍는 모습이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최근 경기 흐름에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공표할 수는 없지만 (한은이 내부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심리 지표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과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경기 불확실 요인이 커 아직은 회복세를 자신하기 이르다고 말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5일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일부 지표들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외부 변수도 많아 올해 3%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통화위원은 “부동산, 주가 등 자산시장 중심으로 회복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 온기가 실물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옮겨 가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2분기(4~6월) 지표가 판단의 중요 척도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5-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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