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원 규모 원격검침 시스템
KT는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이 발주한 약 1200억원(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원격 전력 검침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KT가 우즈베키스탄에 전력 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향후 2년 4개월간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지자크, 부하라 등 3개 지역, 100만여 가구에 구축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자택을 방문해 수작업으로 전기 사용량을 체크했지만 스마트미터기가 설치되면 원격 검침은 물론 계량데이터 관리, 고객 관리, 과금 관리 등 시스템이 일괄적으로 구축된다. 사업비는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지원한다.
우즈베키스탄은 빠른 인구성장 및 산업구조의 변화로 전력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운용 경험을 갖추고 전력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통제하게 됐다.
KT 임태성 글로벌사업추진실장은 “최근 수년간 진행된 해외 원격검침 인프라 구축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면서 “KT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독립국가연합(CIS)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삼아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5-12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