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를 둘러싼 한국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 간의 진실게임은 일단 소비자원의 판정승으로 결론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재조사한 결과 식용이 금지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다.
100% 진짜 백수오만을 사용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에 이어 식약처까지 두 기관 모두로부터 원료에 이엽우피소 성분이 들어있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 진실공방 일단락…법적 공방은 이어질 듯 = 식약처가 소비자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가짜냐, 진짜냐’를 둘러싼 양측의 진실공방은 일단락됐지만 법정에서의 공방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고, 내츄럴엔도텍 역시 소비자원과 담당 관계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존에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원의 시료 채취 방식 등과 관련해 법적 소송을 이어갈 여지를 남긴 것이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형사 소송은 식약처 조사 결과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소비자원 역시 식약처 조사 결과와 별도로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백수오 관련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이 제기한 소송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적 공방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 지 알 수 없으나 식약처가 소비자원과 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현재로서는 소비자원의 주장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일주일 간 치열한 공방전…내츄럴엔도텍 주가 폭락 = 진실공방은 소비자원이 지난 22일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의 성분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32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조공법상 완제품에서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6개 업체에 원료를 공급한 내츄럴엔도텍을 조사한 결과 가공 전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 2월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 22일 이에 상반되는 소비자원의 발표가 나오자 재조사에 들어갔다.
식약처의 재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검사법과 시료 채취 절차 등에 문제를 제기했고 양측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쟁점은 크게 2가지였다.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이 비과학적인 검사법을 이용해 검사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한 반면, 소비자원은 식약처 공인 유전자검사법(PCR)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시험법 등을 이용한 정확한 검사법이라고 맞섰다.
또한,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이 원료를 수거할 당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명시된 봉인 방식으로 시료를 채취하지 않아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소비자원은 검찰 및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의 협조를 받으며 내츄럴엔도텍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시료 채취를 정당하게 진행했다고 맞섰다.
공방이 가열되면서 양측이 지난 8∼9일 충북 소비자원 본원에서 가진 간담회 녹취록 내용까지 거론됐다. 소비자원은 이 녹취록에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의 존재를 일부 인정하면서 보관 중인 원료를 자발적으로 회수ㆍ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내용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고, 내츄럴엔도텍은 이를 부인했다.
코스닥 대장주였던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이미 치명타를 입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소비자원 발표 이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조6천743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8천억원으로 곤두박질쳤고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온 30일 오전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재조사한 결과 식용이 금지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다.
100% 진짜 백수오만을 사용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에 이어 식약처까지 두 기관 모두로부터 원료에 이엽우피소 성분이 들어있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 진실공방 일단락…법적 공방은 이어질 듯 = 식약처가 소비자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가짜냐, 진짜냐’를 둘러싼 양측의 진실공방은 일단락됐지만 법정에서의 공방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고, 내츄럴엔도텍 역시 소비자원과 담당 관계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존에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원의 시료 채취 방식 등과 관련해 법적 소송을 이어갈 여지를 남긴 것이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형사 소송은 식약처 조사 결과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소비자원 역시 식약처 조사 결과와 별도로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백수오 관련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이 제기한 소송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적 공방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 지 알 수 없으나 식약처가 소비자원과 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현재로서는 소비자원의 주장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일주일 간 치열한 공방전…내츄럴엔도텍 주가 폭락 = 진실공방은 소비자원이 지난 22일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의 성분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32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조공법상 완제품에서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6개 업체에 원료를 공급한 내츄럴엔도텍을 조사한 결과 가공 전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 2월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 22일 이에 상반되는 소비자원의 발표가 나오자 재조사에 들어갔다.
식약처의 재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검사법과 시료 채취 절차 등에 문제를 제기했고 양측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쟁점은 크게 2가지였다.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이 비과학적인 검사법을 이용해 검사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한 반면, 소비자원은 식약처 공인 유전자검사법(PCR)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시험법 등을 이용한 정확한 검사법이라고 맞섰다.
또한,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이 원료를 수거할 당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명시된 봉인 방식으로 시료를 채취하지 않아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소비자원은 검찰 및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의 협조를 받으며 내츄럴엔도텍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시료 채취를 정당하게 진행했다고 맞섰다.
공방이 가열되면서 양측이 지난 8∼9일 충북 소비자원 본원에서 가진 간담회 녹취록 내용까지 거론됐다. 소비자원은 이 녹취록에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의 존재를 일부 인정하면서 보관 중인 원료를 자발적으로 회수ㆍ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내용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고, 내츄럴엔도텍은 이를 부인했다.
코스닥 대장주였던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이미 치명타를 입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소비자원 발표 이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조6천743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8천억원으로 곤두박질쳤고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온 30일 오전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