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야별 400여개 세션과 특별 프로그램 열려
12일 개막한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는 각국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 국제기구, 민간 전문가, 기업인, 비정부기구(NGO) 등 170여개국 3만여명이 참가해 지구촌의 물 문제 해법을 논의한다.올해 포럼에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물 문제 해법의 ‘실행(Implementation)’을 목표로 주제별 과정, 정치적 과정, 지역별 과정, 과학기술 과정 등 4개 분야별로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세션이 열린다.
◇ 세계물포럼의 핵심, 주제별 과정
각국 정부, 학계, 연구기관, 기업, 시민사회 등 국내외 물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논의하는 과정으로 16개의 대주제 아래 135개 세션으로 이뤄진다.
사회·경제·환경적 측면의 실행 목표와 해결책을 찾기 위한 실행수단을 구체화하는 이슈세션과 그 성과를 종합하는 종합세션으로 구성된다.
종합세션에서는 16개의 대주제별로 실질적인 이행을 해나가기 위한 ‘실행 로드맵’을 발표하며 다른 과정과의 연계 및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실행 로드맵’은 주제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하는데 연도별 실행계획과 교류 계획 등을 제시하게 된다.
특별 프로그램인 ‘액션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행 로드맵’의 실제 이행과정과 성과를 추적·점검하는 프로그램으로, 7차 세계물포럼이 끝난 후 각 주제를 담당하는 그룹들이 포럼에서 제시된 해결책의 실행 과정을 이 시스템에 주기적으로 올리게 된다.
기후변화에 의한 가뭄, 물 부족, 홍수, 폐수처리 등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겨루는 ‘워터 쇼케이스’는 사전 심사를 거친 9편의 사례를 본행사에서 발표하고 현장투표와 심사위원단 심사를 통해 우수작 4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최고 실행사례로 선정된 1편에게는 폐회식에서 ‘대구·경북 워터프라이즈’를 수여한다.
◇ 세계 다양한 지역의 물 현안 다루는 지역별 과정
지역별 물 문제에 관한 이슈를 부각시키고 물 관련 현안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4개의 기본 대륙과 아랍, EWI(경제적 물부족 지역), 지중해 등 3개 교차 대륙으로 구성해 지역별로 특화된 주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간다.
이번 7차 포럼에서는 지역별 과정의 지역 구분에 ‘경제적 물부족’(EWI, Economically Water Insecure) 지역을 신설했다.
’경제적 물부족’ 지역은 넉넉한 수자원 환경에도 인프라 개발 부족 등의 이유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또 이번 포럼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공통으로 선정한 이슈를 다룰 지역 간 연계 세션을 새롭게 도입해 물 문제에 관한 대륙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 실질적 물 문제 해결방안 공유하는 과학기술 과정
과학기술 과정은 7차 세계물포럼에 신설된 과정으로 물 관련 최신기술과 정보 공유를 활성화해 실질적인 물 문제 해결방법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 관련 과학·기술을 이끄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각 세션에서 실질적인 기술을 공유하며 이를 물 문제 해결방안으로 활용할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한다.
행사기간에 물 관련 기술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물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과학기술적 관점으로 제시하는 백서를 제작해 배포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물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활용하는 국내외 유명 기업의 CEO나 고위 공직자, 석학 등 세계 물 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CEO 이노베이션 패널’도 진행된다.
대표적이고 시급한 물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월드 워터 챌린지’(World Water Challenge)는 물 문제 당사자가 제시한 도전 과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책 제공자를 선정, 시상한다.
◇ 물 문제 해결 정치적 이행 촉진하는 정치적 과정
세계 물 문제에 대한 관심과 정치적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각국 장·차관과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 정치적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물 문제를 논의하는 30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정치적 과정에서는 주제별·지역별·과학기술 과정에서 진행된 논의의 최종 합의를 담은 선언문을 채택한다.
정치적 과정은 장관급, 국회의원, 지방정부 등 3개 회의로 구성되는데 장관급 회의에서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충분하고 안전한 물 확보, 통합 수자원 관리, 기후변화 적응과 물 관련 재해 위험 관리 등의 주제를 다룬다.
국회의원 회의에서는 각국 국회의원이 물 관련 입법 정보를 공유하고 기후변화와 거버넌스, 물 인권 등의 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지방정부 회의에서는 개최도시인 대구와 경북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물 문제 해결의 최전선에서의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시범사업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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