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카드사용액 6.3% 증가…소비개선 효과 ‘아직’

1∼2월 카드사용액 6.3% 증가…소비개선 효과 ‘아직’

입력 2015-04-07 09:56
수정 2015-04-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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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승인액 비중 20.6%…소득공제 영향에 역대 최고

정부의 소비 활성화 노력에도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액은 아직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2월 카드 승인금액이 45조6천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41조4천800억원)보다 10.1%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설 연휴 효과를 제거하고자 1∼2월을 통합(94조800억원)해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증가율(5.8%)과 비교해 0.5%포인트만 상승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상황이 개선돼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민간 소비의 동향을 반영하는 올해 1∼2월 소매판매액지수 평균치는 111.75로 전년 동기(112.4)보다 0.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크카드와 소액결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는 계속됐다.

높은 소득공제율과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이 개발되면서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의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9억2천7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3천80만 건(14.1%) 증가했다.

승인 금액의 증가율(6.3%)보다 승인건수 증가율(14.1%)이 7.8%포인트 높아, 카드의 소액결제화 추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수입차의 판매망과 운전자층의 확대로 자동차판매업종 가운데서도 수입자동차의 카드 승인액이 13.0%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저유가로 유류할증료가 인하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항공사(-4.2%)와 면세점(-7.4%)의 카드 승인금액은 모두 떨어졌다.

1∼2월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올랐고, 특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업종의 승인액이 가장 큰 폭(5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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