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 내세워 2분기 영업이익 8조원 가능할까

삼성전자, 갤S 내세워 2분기 영업이익 8조원 가능할까

입력 2015-04-07 09:19
수정 2015-04-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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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스마트폰·반도체가 견인

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은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원보다 11.53% 증가한 5조9천억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22개 증권사 컨센서스)이었던 영업이익 5조4천412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1분기가 전통적으로 IT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신흥국의 경기불안, 유로화 약세 등으로 TV를 비롯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IM과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 3조원대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는 8조원대의 영업이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협공에 끼인 신세가 되면서 힘든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4분기에 영업이익 5조원선을 회복해 다소 회복의 기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갤럭시S6 공개 이후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갤럭시S6는 전작인 갤럭시S5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디자인 측면이 개선됐고 스펙 측면에서도 보완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쏟아낸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E 등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의 효율화 등 비용절감 효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도 선전했다.

D램 가격은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D램 시장점유율 확대,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4나노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한 시스템LSI 부문의 적자폭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향은 계속돼 올해 반도체부문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갤럭시S6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에는 실적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7420과 낸드플래시 등이 탑재돼 스마트폰이 많이 팔릴수록 반도체 실적도 덩달아 좋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5조9천366억원, 영업이익 6조7천850억원이다. 최고 8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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