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총, 국민연금 반대에도 사외이사 재선임안 통과

현대모비스 주총, 국민연금 반대에도 사외이사 재선임안 통과

입력 2015-03-13 09:46
수정 2015-03-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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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결권 17.4%…개인주주들 국민연금 반대의견에 호응한듯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혔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은 회사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서울 역삼동 본사사옥 인근의 현대해상빌딩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국민연금이 반대한 이우일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전 반대의견이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17.4%인 1천664만4천120주가 나온 것 외에는 출석주주 전원이 찬성한 데 따른 것이었다.

서울대 연구부총장 겸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인 이우일 사외이사는 현대차 컨소시엄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논란 당시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8.0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현대차 컨소시엄의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해 이사들이 경영진에 대한 감시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보고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과 반대 의결권 표수를 감안할 때 국민연금의 반대의견에 개인 주주들이 적극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9월 한전부지를 감정가의 3배에 달하는 10조5천500억원에 낙찰받은 뒤 ‘주주가치를 훼손한 무리한 투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연금은 20일 예정된 기아차 주총에서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인 김원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하기로 한 바 있다.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은 주요 기업들의 대주주 지위에 있으면서도 주총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비판을 받아오다 지난해부터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최병철 현대모비스 재경사업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신규로 사외이사로 선임된 유지수 국민대 총장, 재선임된 사외이사인 이우일 서울대 연구부총장의 감사위원 선임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총은 참석 주주의 별다른 이견 없이 20여분만에 끝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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