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주 KTX 노선은 끊겨…복원 가능성 있나

대전∼광주 KTX 노선은 끊겨…복원 가능성 있나

입력 2015-02-06 14:39
수정 2015-02-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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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일 호남KTX 노선을 이원화해 서대전을 경유하는 노선은 익산까지만 운행하기로 하면서 대전∼광주·목포를 잇는 KTX 노선은 끊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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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들어가는 서대전역
KTX 들어가는 서대전역 국토부가 지난 5일 호남선 KTX 운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서대전역 경유 문제를 놓고 대전과 호남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6일 KTX 한 대가 대전 중구 서대전역 플랫폼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과 광주·목포를 연결하는 노선의 빠른 운행을 위해 서대전을 경유하는 노선은 익산에서 운행을 멈추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대전이나 계룡, 논산에서 광주·목포를 가려는 사람, 또는 반대로 광주·목포에서 서대전을 가려는 사람은 고속 KTX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그 대신 광주∼익산 구간은 KTX를 타고 이동한 뒤 익산에서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로 갈아타고 서대전·계룡·논산 등으로 가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이같이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서대전·계룡·논산에서 광주·목포·여수를 오가는 승객이 하루 평균 1천449명으로 적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서대전∼광주 구간은 환승을 하거나 KTX가 아닌 일반열차를 이용해도 KTX를 이용할 때에 비해 시간이 15∼20분 정도밖에 더 소요되지 않아 불편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서대전에서 일반열차를 타고 익산으로 가 KTX로 갈아타고 광주로 갈 경우 계속 KTX를 타고 갈 경우보다 10∼20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서대전∼익산 구간은 고속화 철로가 아닌 데다 노선의 형태가 꼬불꼬불해 KTX열차를 투입해도 속도를 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환승에 소요되는 시간인 10∼20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KTX를 타지 않고 일반열차로 서대전에서 광주로 갈 때도 15∼20분 정도가 더 걸린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익산∼광주 구간은 일반열차 노선도 대체로 곧게 펴져 있어 KTX와 운행 시간에서 차이가 아주 크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발단이 된 서대전∼계룡∼논산 구간의 철도 선로를 직선화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서대전을 경유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43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리는 문제의 원인이 이 구간의 노선이 지나치게 꼬불꼬불하다는 점 때문이다.

서대전을 경유하지 않는 열차를 타면 서대전 경유 열차보다 30분 뒤에 출발하는 것을 타더라도 앞서 출발한 열차를 앞질러 광주에 도착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대전 경유 노선의 비효율성이 지나치게 두드러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구간의 승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이 구간 선로를 직선화해 열차 운행 시간을 단축하지 않는 이상 이번 결정으로 단절된 대전∼광주 구간 KTX 노선을 되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로를 직선화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 중인데 지역의 요구가 높아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꼬불꼬불한 선형을 최대한 직선에 가깝게 만들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다. 기존 시가지 등을 가로질러 선로를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굴곡이 심한 일부 구간만 직선화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3차 철도망구축계획에 서대전∼논산 구간의 직선화 방안이 포함될지는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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