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전국최저가 1천265원…ℓ당 1천200원대 늘어

휘발유 전국최저가 1천265원…ℓ당 1천200원대 늘어

입력 2015-01-15 09:15
수정 2015-01-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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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0달러 근접…1천300원대 주유소 579곳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국내에서도 휘발유를 ℓ당 1천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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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1천200원대 주유소 안동에도 등장
ℓ당 1천200원대 주유소 안동에도 등장 휘발유를 ℓ당 1천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경북 안동에도 등장했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자가상표)가 지난 주말부터 휘발유를 ℓ당 1천285원으로 전국 최저가에 판매하는 데 이어 경북 안동의 안동VIP주유소(셀프)가 휘발유 값을 14일 ℓ당 1천299원에 팔아 1천200원대 주유소에 합류했다.
안동VIP주유소 제공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자가상표)는 15일 오후 4시30분 휘발유 판매가를 ℓ당 1천285원에서 1천265원으로 20원 내려 전국 최저가를 경신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1천200원대 주유소는 상평주유소와 전북 전주의 마당재주유소(셀프·1천284원), 경북 안동의 안동VIP주유소(셀프·1천299) 등 3곳이다.

이날 오전 한때 휘발유를 ℓ당 1천294원에 팔았던 전주의 해오름셀프주유소는 가격을 1천375원으로 올렸다.

1천200원대 주유소는 이웃 업소 간 경쟁 또는 고객 유치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휘발유 가격을 내렸다.

상평주유소는 농촌 한적한 곳에 있고, 안동VIP주유소는 며칠 전 새로 문을 열었다.

국내 주유소의 가격 인하 경쟁은 지난해 11월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이른바 ‘3차 오일전쟁’ 발발 후 시작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선에서 이날 42달러선까지 급락하자 국내 휘발유 평균값도 ℓ당 1천711원에서 이날 1천514원까지 200원 가까이 내렸다.

국제 유가 하락만큼 국내 휘발유 값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휘발유값 중 세금 비중이 56.6%로 ℓ당 888.5원(지난주 기준)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정유사의 공급가가 내려가면서 지난해 12월11일 1천400원대 주유소가 처음 등장했고, 같은 달 15일 충북 음성 상평주유소가 휘발유 값을 ℓ당 1천385원으로 내려 3주 넘게 홀로 1천300원대 주유소 자리를 지켰다.

1천300원대 주유소는 이달 9일부터 속속 늘어 현재 579곳까지 늘었고, 상평주유소가 11일 휘발유 값을 1천285원으로 내리자 1천200원대 주유소 또한 전국적으로 하나 둘 늘고 있다.

상평주유소 김덕근 사장은 “어찌하다 보니 가격경쟁을 선도하고 있는데, 주유소 운영자 처지에서는 힘든 상황”이라며 “자가상표 주유소이고, 오후 6시면 문을 닫아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나름의 계산법으로 가격을 더 내렸다”고 말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한 달 평균 배럴당 39.91달러였던 2005년 2월 국내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348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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