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낙찰에 주변 부동산시장 기대감 ‘확산’

한전부지 낙찰에 주변 부동산시장 기대감 ‘확산’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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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개발 호재로 주변 빌딩·상가 등 문의 늘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로 개발될 것이라는 소식에 인근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통합사옥이 들어서고 인근 지역이 서울시 종합개발계획과 연결되는 만큼 도시개발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전 본사 주변 부동산은 이미 2011년 삼성생명이 인근에 있는 한국감정원 부지를 2천328억원에 사들이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다.

따라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장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현대차그룹이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10조5천500억원에 부지를 낙찰받으면서 장기적으로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삼성동 삼성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삼성생명에서 감정원 부지를 3.3㎡당 7천만원에 사들이고 나서부터 인근 시세가 전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라며 “최근 한전 부지 개발 호재까지 겹쳐 인근의 빌딩을 사려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랜드마크공인중개 김정숙 대표도 “올해 초 한전 부지 개발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가격이 반등해 개발 기대감에 주인들이 호가는 올리고 물건은 들인 상태”라며 “개발에 따른 인프라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규제가 완화될 것을 기대해 오래된 상가 건물들도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전 부지 인근 상가 시세는 3.3㎡당 7천만∼1억원 선이며, 테헤란로 대로변과 접한 상업지역은 3.3㎡당 최고 2억∼2억5천만원, 이면도로와 접한 지역은 1억∼1억5천만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동 대륙공인중개 윤봉운 대표는 “최근 한전 부지 일대의 상가, 건물, 토지 등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실수요자 위주의 문의가 늘었고 직접 나와서 현장을 둘러보고 알아보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발표 직후라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사업 주체가 확정돼 시장의 반응이 전과는 또 다를 것”이라며 “나가지 않던 물건들이 거래가 시작되는 등 관망하던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는 인근 아파트 시장에서도 감지됐다.

삼성동 타워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풍림아파트 등 인근 아파트의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하면 5천만∼1억원까지 올랐고 올해 초와 비교하면 5천만원 정도 뛰었다”면서 “한전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등이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시장이 강남권 개발을 언급하고 재선에 성공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한전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전 본사가 이전한 뒤 개발이 마무리되기까지 6∼7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그동안 임대시장의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삼성동 보림공인중개 최혜경 대표는 “한전이 이사 가면 유관기관까지 모두 따라 내려가게 돼 현대차그룹이 들어오기 전까지 주변 임대차 시장은 몇 년간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당한 가격에 나온 빈사무실이 있지만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공실 우려가 있어 지금은 눈치만 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자금력이 충분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발 빠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서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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