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부터 전면 자율근무제
삼성전자가 7월부터 자율출퇴근제를 전면 시행한다. ‘하루 4시간 이상 주당 40시간 근무’라는 원칙만 지키면 임직원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로, 2년 전부터 일부 사업장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왔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6/14/SSI_20140614001919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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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출퇴근제는 2012년 4월 경기 수원 DMC연구소와 화성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오전 6시~오후 1시 중 출근해 하루 4시간 이상씩 한 주 40시간을 일하도록 한 일종의 유연근무제다. 지난해 10월 무선·가전·TV 등으로 확대됐고 대상 임직원도 1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전면 시행과 더불어 출근 시간도 한층 유연해진다. 기존 오후 1시로 돼 있던 출근 제약 시간이 오후 6시까지로 늦춰진다. 다음달부터는 오후 6시 출근해 오후 10시까지 일하고 퇴근해도 된다는 의미다. 대신 근무시간 관리는 더 엄격해진다. 관행상 근무로 인정됐던 잠깐의 운동이나 사적인 티타임 등은 근무시간에서 제외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열심히 일하는 문화만으로도 경쟁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시대에는 창의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임직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면 생산성도 높아지고 창의적인 사고 증진이나 글로벌 우수 인재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출퇴근제 전면 시행은 1993년 실시된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 이후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삼성식 출퇴근 개혁’이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의 삼성’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것으로 해석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6-14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