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유병언 계열사 특별감리 착수

금융당국, 유병언 계열사 특별감리 착수

입력 2014-04-28 00:00
수정 2014-04-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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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불법·편법 경영과 관련, 관계사들의 회계처리 적정 여부를 조사하는 특별 감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유 전 회장 일가 관계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는 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에 이어 회계법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8일 “검찰 수사 결과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관련 회사들의 회계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혐의가 나타남에 따라 계열사와 회계법인 등에 대한 특별 감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감리의 대상은 유 전 회장 관련 계열사 11개사와 이들 업체의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3곳, 감사반 1곳 등이다.

청해진해운 등의 업체는 비상장법인이어서 이번 특별 감리는 우선 한국공인회계회가 담당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공인회계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다가 해당 기업들의 혐의가 드러나면 이에 대한 감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인회계사회는 이미 관련 회계법인 등에 공문을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감리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이번 감리에서 이들 기업의 회계처리 적정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26일 청해진해운과 관계사의 회계업무를 담당한 김모 회계사의 서울 강남 사무실과 자택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회계장부와 금전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고 김씨 등 회계사 3∼4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10여년 이상 청해진해운의 회계 감사를 맡고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의 임원을 지내는 등 유 전 회장 일가의 재무관리를 맡아온 핵심 인물이며 김씨는 구원파 신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들 기업에 대출을 해준 산업은행 등 주요 은행에 대해 특별 검사에 착수한 데 이어 이날 10여곳의 신용협동조합에 대해서도 특별 검사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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