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 카드 비중↓…정보유출 ‘후폭풍’

대형마트·편의점 카드 비중↓…정보유출 ‘후폭풍’

입력 2014-02-10 00:00
수정 2014-02-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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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KB·롯데·농협 카드결제 건수 감소

사상 최악의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후폭풍이 불기 시작했다.

정보유출 카드 3사 고객의 카드 해지가 잇따르면서 해당 카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카드결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이마트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직후 3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중 카드 결제 비중이 80%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유출사태 이전 3주간 카드결제 비중 82%보다 2%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KB국민·롯데·NH농협 등 고객정보가 유출된 3개 회사 카드 이용 실적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카드 매출 가운데 이들 3사 카드 비중은 25.1%에서 2.1%포인트 줄어 23.0%가 됐다.

1천 원 단위까지 소액 카드결제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편의점에서도 고객들의 카드결제 빈도가 큰 폭으로 줄었다.

편의점 CU가 고객 정보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매장의 신용카드 결제건수를 집계한 결과 이전 한달(12월8일∼1월7일)의 92.4% 수준으로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의 결제 건수가 직전 한 달간의 88.3% 수준으로 떨어져 감소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카드를 이용한 결제 건수는 이전 한 달 결제 실적의 90.3% 수준으로 떨어졌다.

CU는 NH농협카드 결제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BC카드에 포함해 집계하는데, BC카드의 결제 건수 역시 직전 한달의 92.8%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아 정보유출 이후 이용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의 카드 이용 실적도 위축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고객정보 유출이 알려지고 바로 설 선물세트 판매 시즌이 시작됐다”며 “통상 명절에는 카드사들이 온라인몰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이 시기에 카드사별 사건 여파를 따지는 게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설 프로모션이 끝난 2월 들어 유출사태가 발생한 3개 카드의 결제비중이 2%가량 낮아졌다”며 “아직 심각하지 않지만, 카드해지에 따른 후폭풍이 조만간 나타나 점차 카드결제 위축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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