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커피 사랑에 브라질 원두업계 ‘대박’”

“한국인 커피 사랑에 브라질 원두업계 ‘대박’”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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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원두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한국에서 커피 애호가가 늘면서 한국 시장이 브라질 원두 업계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한국에 대한 브라질 원두 수출은 지난해 32만6천 자루로 2009년 이후 19% 증가했다.

10년 이상 브라질 아라비카 원두를 수출한 루이스 파울루 디아스 페레이라 필류 씨는 3년 전만 해도 한국과의 거래가 전무했으나 현재는 거래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커피업계는 한국 시장을 활로로 여기고 있다.

최근 세계 원두 가격은 하락세이나 한국 시장에서는 고급 원두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업체들은 양질의 원두 확보를 위해 브라질산 아라비카에 높은 값을 쳐주고 있다.

자니우 세페리노 다 시우바 브라질 농무부 커피국장은 미국에 315헤알(약 14만원)에 팔리는 60㎏짜리 한 자루가 한국에는 1,000헤알에 팔리는 경우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커피전문점이 지난해 1만5천개로 2006년보다 9배 늘었다는 통계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여자”라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가사를 인용하며 한국의 고급 커피 열풍을 전했다.

또한 한국 원두 시장은 연간 260만 자루 규모인 일본 시장보다 작지만 성장할 여지는 더 크며 중국 등 다른 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업계는 한국으로의 수출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5% 증가해 다른 시장보다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커피 수출업체들 모임인 세카페의 길례르미 브라가 회장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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