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좋은 일자리는 30%뿐”

“서비스업 좋은 일자리는 30%뿐”

입력 2013-10-21 00:00
수정 2013-10-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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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보고서

2000년대 이후 국내 일자리 증가분의 태반이 서비스업에서 나왔지만 정작 서비스업의 고용 질은 좋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책임연구원팀은 20일 ‘좋은 일자리 관점에서 본 한국 고용의 현주소’란 보고서에서 “서비스업에서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2012년 현재 29.8%로 2002년(27.6%)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용안정(상용직 여부), 경제적 보상(시급), 근무조건(근로시간) 등을 점수화해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우를 ‘좋은 일자리’로 분류했다. 2002년 당시 제조업에서 좋은 일자리는 전체의 22.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34.8%까지 늘며 서비스업을 앞질렀다. 이 기간 동안 제조업에서는 53만 7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연구팀은 “저부가가치 제조업 일자리가 신흥국으로 유출된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돼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의 일자리는 356만개가 늘어 제조업을 압도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는 이 중 39% 수준(137만 5000개)에 불과했다.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업종이 사회복지나 기타사업서비스(청소·경비) 등 좋은 일자리가 적은 부문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구기관·사업 관련 전문서비스 등 좋은 일자리 비중이 높은 일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도 2000년대 들어 7~9%씩 고용이 늘었다.

연구진은 “서비스 산업 안에서도 업종 간 좋은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3-10-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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